중국 베이징대 입시에서 최근 자연계 수석으로 금융학과에 입학한 한국 유학생 송병국 군이 이번 학기부터 소급해서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의 국외유학 장학금을 지급 받게 됐다. 송 군은 16세의 최연소나이로 현지 중.고등학교를 월반, 졸업하고 북경대의 자연계 수석에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금융학과에 합격함으로써 최근 화제가 된 영재학생이다. 관정교육재단은 19일 송 군이 세계 1등 인재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특별전형에 따라 국외유학장학생으로 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송 군은 지난 95년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아버지인 송대수 한국일보 베이징 특파원을 따라가 중국에 유학하고 있다. 송 군에 대한 국외유학장학금은 년 최고 1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송 군은 「반드시 세계 1등 인재가 돼서 고마움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관정교육재단은 또 서울대학교 대학원 생물학과의 박사과정 진학을 가정형편으로 포기하게 된 홍승효 양에게도 국내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홍 양은 이번 2학기에 석사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치게 되지만 박사과정 진학을 포기하려 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데다 기초과학분야에 대한 장학금 지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도교수인 서울대 생물학과의 최재천 박사가 최근 홍양의 이런 딱한 처지를 관정교육재단에 알려와 국내장학금 혜택을 받게 됐다. 홍 양의 장학금은 연간 1천만 원이 된다. 홍 양은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누군가 돕는 사람이 나타난다」는 희망을 갖게 해준 데 대해 관정교육재단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관정교육재단은 앞으로도 특출한 학생이 나올 경우 정기 선발 시기와 관계없이 수시로 장학생을 특별 선발하는 길을 열어두고 있다고 이청수 재단고문이 밝혔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