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 기업가가 평생 모은 3천억원이라는 거금을 장학재단을 통해 사회에 환원해 화제입니다. 이 장학 재단이 지급하는 한해 장학금은 150억원에 달합니다. 보도에 정병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대 4학년에 다니는 김태우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일찌감치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발걸음이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마음 한구석을 누르던 학비 걱정을 이제 벗어버릴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학기 성적이 좋아 등록금의 2배나 되는 큰 돈을 장학금으로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김태우, 연세대 법학과 4학년] 딴 학생들도 있는데 받게 돼서 고맙구요. 열심히 해서 저도 받은 것 이상으로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김 군과 같이 공부를 잘하거나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 3백여명이 오늘 한 장학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이 장학재단은 한 기업가가 자신이 평생 모은 3천억원을 내 놓아 한해 150억원씩 인재 양성에 쓰기로 했습니다. 올해 팔순이 된 이종환 회장이 3천억원을 선뜻 내놓은 장본인입니다.
[녹취:이종환, 삼영화학그룹 회장]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늘 생각해 왔습니다 그것은 마침내 재산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일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자신의 평생 땀의 댓가를 장학금으로 내놓은 이 회장의 아름다운 기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그에게 많은 이들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ytn 정병화[[email protected]]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