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3천억 장학재단 설립
앵커: 팔순의 노기업인이 평생 모은 재산 3000억원을 장학사업에 내놓았습니다.
3000억원이면 한 해 우리나라 기부금 모두를 합친 금액과 맞먹는데 매년 학생들에게 150억원씩
장학금을 줄 계획이라고 합니다. 금기종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팔순을 맞는 이종환 회장은 25년 전 스위스 출장길에 한 가지 결심을 했습니다. 작지만 강한 나라를 만드는 방법, 바로 인재교육에 자신의 재산을 내놓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우리나라가 발전하자면 우리가 부존자원이 없는 나라예요, 우리나라는. 이 나라에서는 교육밖에 없어요. 기자: 59년 창업한플라스틱 바가지 제조회사는 40여 년 동안 1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이 회장이 스스로에게 한 약을 지킬 차례. 가족들의 반대도 이 회장의 뜻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뷰: 내놓는 데는 힘이 들었지만 또 한 번 결심을 해서...
기자: 지난 2년 동안 사재 3000억원으로 만든 관정이종환 교육재단은올해부터 장학사업을 시작합니다. 국내 대학생 300명에게 매년 30억원, 해외 유학생 100명에게 70억 등 연간 150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이 회장원 평생 아껴모은 재산이 아깝지 않느냐는 말에 오히려 왜 유산을 물려줘야 하냐며 반문합니다. 인터뷰: 자식에게 쓸만큼 주면 되는 거지 많은 재산을 자식한테 다 줘야 한다는 우리나라 법이 있습니까? 기자: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사회 기부가 모은 총액은 3000억원 정도. 그만큼의 액수를 혼자 쾌척한 이 회장에게 부의 세습은 이해할 수 없는 풍토입니다.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금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