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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정 10기 국외유학장학생 대표답사(UCSD 이종혁)

  • 작성자 등록자
  • 등록일 등록일 1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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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정10기 국외유학장학생 대표답사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China Studies

8, 10기 장학생 이종혁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에UCSD 환태평양 국제지역대학원 정치학, 국제학 연계전공 박사에 진학하게 된 이종혁이라고 합니다. 우선 저에게 이런 자리를 제공해 주신 관정이종환 회장님과 관정교육재단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전라도 광양의 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미국 유학 길에 오르기까지 관정이 있었기에 저는 '중국전문가'가 되겠다는 제 꿈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외국인과 이야기도 한번 해 본 적이 없고, 집안 사정도 넉넉하지 않았던 제가 미국 유학까지 성공하게 된 것은 어떻게 보면 참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주변 분들도 이를 보고 '개천에서 용 났다'라는 말씀을 많이 해 주십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저 혼자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 노력의 중심에는 항상 관정이 있었습니다. 관정이 있었기에 저는 제 노력을 보상받을 수 있었으며, 관정이 있었기에 저는 희망을 가지고 미국 유학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2년 전에 이미 한 번 관정 국외장학생으로 선발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관정재단의 도움으로 저는 하버드 동아시아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관정 장학생이었기때문에 저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고, 그 자부심과 자신감 덕택에 쟁쟁했던 하버드 학생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습니다.


재정적인 걱정이 없었기 때문에, 저는 자기계발을 위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버드 아시아센터에서 한국고대사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미국에서 유일하게 고구려를 연구하시는 교수님 밑에서 여러 출판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고구려 역사에 대한 정당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었으며, 한편으로는 하버드에 있는 중국인 커뮤니티에서 미래 중국의 지도자가 될 중국 친구들과 많은 교류를 가져 중국전문가가 되고 싶은 제 꿈에 한층 더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장학금이 있었기에 저는 하버드 박사들도 어려워 한다는 고급 박사 과정 수업을 과감하게 수강할 수 있었으며, 관정 장학생이라는 타이틀이 있었기에 저는 노력하고 공부에 정진할 수 있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관정 장학생들께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관정 장학생으로서의 열심히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역시 관정이다. 역시 관정 장학생들이 잘한다라는 소리가 조금씩 들려 나오고 있습니다. '관정'이라는 타이틀이 저에게 그리고 다른 장학생들에게 주는 자부심은 우리를 더욱 담금질 하며 '관정'이라는 타이틀을 통해서 우리는 더욱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버드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이후 저는 박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버드에서 석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버드 박사를 지원하지 않은 이유는 하버드 동아시아학과는 근대 이전의 중국을 다룰 뿐이고, 하버드 정치학과는 일반정치이론과 계량적 접근법이 발전한 것에 비해 지역학 쪽 특히 중국경제정책을 하시는 교수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하버드, 프린스턴, 스탠포드와 같은 유명한 정치학과보다는 중국 경제 정책에 관해 유명한 프로페셔널 스쿨들을 위주로 지원했으며, 저는 하버드에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UCSD, 시카고, 옥스포드 등 지원한 학교 대부분에서 입학허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UCSD 환태평양 국제지역대학원을 선택하고 싶은 이유는 프로그램의 희소성과 교수진 때문이었습니다. UCSD 환태평양 국제지역대학원 중국정책분야는 전문적으로 중국 경제 정책 분석 전문가를 키워내는 프로페셔널 스쿨입니다. 1년에 박사과정도 1~2명밖에 선발하지 않으며, 중국경제에 관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교수님이 소속되어 있는 기관이기도 합니다.


저는 관정이 있었기에, 관정에서 지원해 줄 것을 알았기에, 자신 있게 UCSD 환태평양 국제지역대학원과 같은 전문적인 프로그램에 지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대학의 시스템 상 일반 정치학과를 지원하였으면, 더 많은 지원과 연금을 받으면서 생활할 수 있었겠지만, 그 대신에 자신이 원치 않는 조교나 연구를 해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저와 같이 중국경제정책과 같은 전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일반 정치학과보다는 전문적인 국제지역대학원에서 능력을 충분히 발휘 할 수 있습니다.


관정이 있었기에 관정에서 지원을 해줄 것을 알았기에 저는 다른 금전적인 면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즉 일반 정치학과를 선택하지 않고, 오직 프로그램의 명성과 저에 대한 적절성만 보고 국제지역대학원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재단의 도움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학기학기 장학금을 받다 보면 그것이 주는 금전적 편안함에 안주하여 어느새 장학금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항상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관정장학금이 없었으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또한 지금도 돈이 없어서 유학을 포기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우리는 항상 우리가 선택 받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하며, 우리는 우리가 애초에 어떻게 공부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는지, 재단과 회장님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은혜를 베풀어주셨는지를 항상 가슴 속 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회장님께서는 그저 편안하게 공부하라고 우리에게 장학금을 주신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회장님의 깊은 뜻을, 즉 관정 장학생으로서 우리에게 맡겨진 책무와 사명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깨달아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라나 기업이나 살림은 재산이 아니라 사람이 키운다'라는 관정철학을 실천하는 인재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山有路勤??,?海无涯苦作舟' 이는 근면으로 길을 삼아 지식의 산에 도달하고, 고통으로 배를 삼아 끝없는 학문의 바다를 항해한다는 뜻입니다. 근면을 통해 끝없이 노력하고, 그 고통을 감내하는 것만이 힘든 외국 유학 길에서 성공을 보장받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마음가짐을 통해 온 세상에 관정 장학생의 능력과 의지를 펼치고 나라의 살림을 이끌어 갈 훌륭한 인재가 되는 것이 관정장학생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장학금을 받는다는 것은 하나의 특권인 동시에 막대한 의무와 책임이 따르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 다시 한번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관정 장학생으로서 책무와 사명을 다해 받은 금액의 100배, 1000배를 조국에 환원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