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정13기 국외유학장학생 대표답사 New York University 박사과정 11,13기 장학생 이희범 안녕하십니까. 저는 11기 국외 유학 장학생이자, 제 13기 관정 국외 유학 장학생 대표로 답사를 맡게 된 이희범 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장학생들을 대표하여 저희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믿고 선발해 주신 관정 이종환 선생님과 이석준 이사장님 그리고 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대표로 답사를 하는 일은 여간 부담스러운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지난 2년간 관정인으로 느낀바를 여러분들과 나누라는 것이라 생각하고 유학생활 중 머리로는 알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웠던 두가지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사실, 저는 고등학교시절, 학부시절 벼락치기를 즐겨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겼고 그에 익숙했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의 석사과정을 통해 대학원과정의 공부를 접하며 더이상 그것이 가능하지 않음을 몸소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겠지만 특히 학문의 길은 절대 하루이틀내 끝에 도달할 수 없는 멀고도 긴 여정임을 깨달았습니다. 다음으로, "정도"의 추구입니다. 여러분 '지름길 반응'이라는 심리학적 용어 들어보셨는지요. 설치된 통로가 있는데도 되도록 지름길을 걸어서 빨리 목적지에 도달하려고 하는 걸 말한다고 합니다. 이는 특히 요즘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서 심심치 않게 통용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눈앞에 조금 더 편하고 빠른 길이 보이면 그곳으로 가려는 유혹에 빠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요즘엔 그렇게 하는 것이 대단한 능력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시중의 서점을 가 보더라도 성공의 지름길, 행복의 지름길을 논하는 책이 즐비한 것을 보면 지름길을 찾는 사람이 곧 성공하고 행복하다고 여기는 것이 요즘의 패러다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에서 말한 두가지를 바탕으로 학업을 이어 나가는 것, 쉽지 않은 도전이고 때로는 외롭고 힘들 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럴 때마다 나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관정인들의 존재 자체가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때로는 서로 돕고 또 의지하며 좋은 학자가 되는 길을 걷는 관정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한번 장학생으로 선발해주시고 이런 자리 마련해 주신 이종환선생님과 이석준 이사장님 그리고 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