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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정 9기 국내장학생 대표답사(서울대학교 이찬석)

  • 작성자 등록자 관리자
  • 등록일 등록일 1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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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정 제9기 국내장학생 답사문




서울대학교 대학원

기계항공공학부 박사과정

7,9기 장학생 이찬석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 9기 관정 국내장학생을 대표하여 답사를 맡게 된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이찬석이라고 합니다. 먼저 여러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의 잠재력을 믿고 장학생으로 선발해 주신 이종환 회장님과 이석준 이사장님, 그리고 모든 관정교육재단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다른 분들을 대표하여 답사를 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제가 2년 전에 이어 다시 한 번 관정장학생이 된 이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두 번에 걸쳐 관정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경우는 학부 때와 대학원 때 한 번씩 선정되는 사례가 대부분일 텐데, 저는 두 번 모두 대학원 과정이었다는 점에서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이러한 기회를 갖게 되었는지 저의 사연을 소개해드리면서, 관정장학생으로서 도움을 받았던 점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작년 이맘때였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연구실 선배에게 전화가 와서 저의 지도교수님께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작고하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항상 건강을 잃지 않으시고 매우 젊었던 교수님이었기에 전혀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던 비보를 듣게 되자 머릿속이 말 그대로 백지장이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날은 관정 종강파티가 열리던 날이었고, 소식을 들었던 시간은 1차 모임에서 한창 식사를 하던 때라 더욱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거의 전례가 없다시피 한 사안이었던 만큼, 그 이후 여러 금전적이고 행정적인 절차들이 엮이면서 몇 달 동안 여러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습니다. 비록 모든 문제가 잘 해결되어 무사히 석사를 졸업하고 지금은 새로운 연구실에서 새로운 지도교수님, 동료들과 학업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불확실한 미래와 불안감 사이에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여러 말 못할 고민을 안아야 했습니다. 이러한 역경 속에서 관정장학생으로서 받은 도움은 비단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측면에서 특히 큰 도움이 되어서, 제가 그 시기에 관정장학생이었다는 것이 참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더 관정장학생으로서 받았던 도움은 다른 장학생 분들과의 정기적인 만남을 통한 교류에 있었습니다. 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일 텐데, 연구를 하면서 실험과 학업과 연구과제에 치여 시간을 보내다 보면 자의반 타의반으로 전공을 제외한 세상의 다른 관심사에 어두워지고 대인관계가 좁아지는 것을 느끼시리라고 생각됩니다. 저 역시 예외가 아니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관정장학생 커뮤니티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통로와 같은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매번 새로운 분들을 만나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정신이 없기도 하지만, 저마다의 색다른 분야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견문을 넓히고 여러 교훈을 얻을 수 있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저희를 관정장학생으로 선발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관정장학생으로서의 마음가짐은 저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을지라도, 때로는 고난의 시간을 돌파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때로는 새로운 활력을 충전하는 장소로, 그리고 때로는 관정장학생을 지원하면서 품었던 큰 꿈을 항상 잊지 않고 상기시켜주는 지침으로 삼으며 앞으로 뜻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