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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정 제15기 국외유학장학생 대표답사(MIT_이영빈)

  • 작성자 등록자 관리자
  • 등록일 등록일 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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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정 제15기 국외유학 장학생 대표답사문


                                                  

MIT 재료공학 박사과정

이영빈






 

안녕하십니까. 15기 관정국외유학장학생 대표답사를 맡게 된 이영빈 입니다.


먼저 저희 15기 장학생들을 대표하여 저희의 가능성을 믿고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해주신 관정 이종환 회장님과 여러 재단 관계자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저의 경우는 아내와 함께 타지에서 서로만 의지하며 힘들게 유학생활을 할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장학생으로 선발된 덕분에 재정적인 부담에서 벗어나 공부와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고, 관정 이종환 재단이라는 든든한 후원단체의 일원이 되어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과 함께라는 소속감 또한 가지게 되어 더욱 의지가 됩니다. 그래서 유학생활 동안 포기하지 않고 연구에 매진하여 관정 이종환 교육재단의 믿음에 걸맞는 훌륭한 인재로 거듭나 대한민국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자랑스러운 관정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다 보니 다른 좋은 이야기들도 좋겠지만 실패를 통해 더 발전 할 수 있었던 저의 두 가지 경험이 조금 더 와 닿을 것 같아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먼저 저는 자립형 사립고인 현대청운고등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다 같이 청운의 꿈을 품고 열심히 공부를 하였지만 함께 학교를 다니던 대부분의 친구들이 좋은 학교에 진학한 반면, 저는 수능에서 실패를 경험하게 되었고 재수도 하였지만 원하던 학부로는 진학하지 못하였습니다. 부모님과 저는 기대하였던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여 실망이 컸지만 더 이상 하지 못했던 일을 아쉬워하지 말고 입학한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더 많은 것을 배우자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러한 마음가짐 덕분에 비록 시작은 친구들보다 조금 뒤쳐졌지만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박사 지원 시 원하던 학교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실패를 경험한 것이 오히려 저를 더 자극시키고 마음을 다잡게 해주는 계기가 되어 오늘의 결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실 저는 2년 전 관정 국내 대학원 장학생에 지원했다가 탈락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학부 때 전공을 공부하며 더 깊이 있는 학문을 배우고 싶은 열망이 생겨 유학을 가려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고, 그 꿈을 위해 먼저 국내에서 석사과정을 하며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연구실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 등록금을 부모님께 지원받으려니 죄송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장학생으로 지원했지만 이전까지 교외나 회사의 외부면접을 본 경험이 없었기에 너무 긴장을 해서 손발이 떨렸고 결국 최종면접에서 탈락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이 경험을 계기로 연구하면서 많은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중 앞에서 제 생각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 또한 어느 사회에서든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석사과정 동안 연구실에서 제 연구에 대한 발표를 할 때마다 더 적극적으로 열심히 준비하였고 끊임없이 노력을 한 결과 제 단점을 조금이나마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2년 전의 면접 때와는 달리 이번 면접에서는 제 이야기를 심사위원 분들께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었고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대표로 답사를 하는 자리에 서 있으니 긴장되고 떨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이 두 가지 경험은 처음 그 당시에는 실패한 것처럼 보였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 실패를 통해 제가 더 발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토마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기까지 대략 2000번 정도의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합니다. 누군가 그에게 실패를 거듭할 때 마다 기분이 어땠는지를 물었을 때 그는 ‘단 한번도 실패를 한적이 없으며 단지 전구가 빛을 내지 않는 1999가지의 원리를 알아냈을 뿐’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는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라는 그의 신념을 잘 보여주는 일화입니다. 1999번의 실패와 시행착오가 없었다면 에디슨이 이룬 눈부신 성과도 없었을 것입니다. 실패를 했다고 느껴질 때 좌절하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디딤돌로 삼아 딛고 일어나 극복한다면 성공은 누구에게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저희 15기 장학생들은 국외에서 수학하는 동안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를 통해 배우고 발전할 것 입니다. 그리하여 각자의 목적지로 가는 노정의 과정에서 관정인으로서의 자부심과 목적성이 더해져서 노벨상을 수상하고자 하는 목표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늘 공부에 매진하며 나아갈 것입니다. 장자의 정신처럼, 道는 ‘미리 존재라는 것이 아니라 걸어가야 이루어 지는 법’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희는 학문의 영역을 한정해 놓기 보다는 끊임없이 부딪히고 도전하여 더 넓게 배우고 돌아오겠습니다. 또한 이 길은 ‘자기 수양’의 과정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앞으로의 부단한 도전과 노력을 통해 마치 물이 차 넘쳐흐르듯이 ‘자기 수양’의 효과가 저절로 다른 이들과 세상에 펴져 타인의 행복과 맞닿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저희의 연구가 타인의 행복과 연결될 때 그것이 바로 저희를 아낌없이 후원해주시는 관정 이종환 교육재단의 감사함에 보답하는 길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