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정 이종환은 1923년 경상남도 의령에서 태어나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하였고, 1944년 일본 메이지대학교 경상학과를 2년 수료했다. 그 후 학병으로 끌려가 소, 만 국경과 오키나와를 오가며 사선을 넘나들다가 해방을 맞이하였다.
일찍이 사업에 투신하여 1958년에는 삼영화학공업 주식회사를 창업하여 2023년 101세로 별세하시기 직전까지 경영 일선에서 역동적으로 활동하신 보기 드문 창업 1세대 기업인이다.
대한민국의 인류 발전을 위한 1등 인재 육성을 위하여 2000년 6월 28일에 장학을 위주로 한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을 설립하여 대부분의 재산을 출연하였다.
“결단이 서고는 거칠 것이 없었다. 재산을 정리해서 재단에 넣는 절차를 숨가쁘게 밟아 나갔다. 내 마음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한 건씩 넣을 때마다 내 재산은 줄어 들었지만 내 마음은 더 커져가는 것을 느꼈다. 평범한 사람들은 나를 바보라 할지 모른다. 그것은 베풂의 기쁨을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인생은 어차피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간다’ 또는 ‘빈손으로 왔으니 아무 것도 채우지 않고 빈손으로 가면 된다.’, ‘빈손으로 왔으니 아무 것도 하지 않다 빈손으로 가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나는 ‘빈손으로 왔다가 손을 채운 다음 갈 때는 빈손으로 가라’는 뜻으로 풀이했다. 나는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관정이종환교육재단 설립자 이종환